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방귀와 기후 변화 위기 - 과학 기술로 탄생한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젖소

by juliainau 2025. 1. 5.
반응형

이번 포스트에서는 시드니 모닝 헤럴드 뉴스에 실린 송아지 '힐다 (Hilda)'에 대한 기사를 살펴보면서, 힐다가 탄생하게 된 의의와 과학적 배경, 그리고 이 영어 기사에서 등장하는 단어와 표현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기사의 원문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s://www.smh.com.au/world/europe/meet-hilda-the-calf-bred-to-fight-climate-change-20250103-p5l1tg.html

 

힐다가 누구여?

힐다는 스코틀랜드의 크라이튼 로열 농장에서 태어난 송아지의 이름입니다. 이 송아지는 태생부터가 남다릅니다. 힐다는 영국에서 과학적으로 가장 오래 모니터링된 가축 무리에서 인공수정(IVF)을 통해 처음으로 태어난 송아지입니다. 왜 송아지를 굳이 인공수정을 해서 만들어냈을까요? 그런 바로, 소들이 배출하는 메탄 가스량을 줄여서 온실 가스 감축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가축의 번식도 더 빠르게 진행시키기 위해서랍니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방귀와 트림을 적게 하는 소를 만들기 위한 과학적 노력의 소산이라고 하겠습니다. 소로 살아가는 것도 쉽지는 않군요.

 

힐다의 탄생이 중요한 이유

1. 메탄 배출 감소

농업은 자연과 매우 가까우므로 얼핏 생각하기에 기후 변화 위기와 별 상관이 없어 보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 농업이 영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2%를 차지한다는군요. 그리고 이 중 대부분이 소의 트림과 방귀에서 나오는 메탄 가스랍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84배 강력한 온실가스입니다. 영국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메탄 배출 감소는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2. 번식 속도 증가

원래 젖소는 2살이 되어야 새끼를 낳을 수 있답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는 인공수정을 통해 6~8개월 된 어린 소에서 난자를 채취해 대리모에게 이식함으로써 번식 속도를 8개월 단축하는 데에 성공한 것입니다.

3. 유전적 진보

스코틀랜드 농업 대학 연구진은 이 기술을 통해 가축의 “유전적 획득량”을 두 배로 높일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다시 메탄 효율이 높은 가축을 선별하고 번식시키는 과정을 가속화합니다. 이것은 지속 가능한 낙농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기억할 만한 영어 단어와 표현

아래에서는 기사에 등장하는 단어와 표현 중 기억할 만한 것들을 추려보았습니다.

 

(1) Conceived (수태된): 아이디어나 생명이 잉태된 상태

예문: The idea for the project was conceived during a team meeting.

(프로젝트 아이디어는 팀 회의 중에 수립되었습니다.)

 

(2) IVF (In Vitro Fertilization) (체외 수정):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수정 과정

예문: IVF is a common method for couples struggling with infertility.

(IVF는 불임 문제를 겪는 부부들에게 흔한 방법입니다.)

 

(3) Methane Emissions (메탄 배출): 환경으로 방출되는 메탄 가스

예문: Reducing methane emissions is critical to combating climate change.

(메탄 배출을 줄이는 것은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는 데 중요합니다.)

 

(4) Surrogate (대리모): 대신 임신과 출산을 해주는 여성 혹은 동물

예문: The surrogate mother successfully delivered the baby.

(대리모는 성공적으로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5) Genetic Gain (유전적 획득량/개량량): 선택적 번식을 통해 유전적 특성이 향상되는 것

예문: The farmers focused on genetic gain to improve the quality of their livestock.

(농부들은 가축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유전적 진보에 주력했습니다.)

 

(6) Rumen (반추위): 소의 위 중 가장 큰 부분으로, 발효와 메탄 생성이 이루어지는 곳. '반추'란 반복적으로 씹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문: The rumen is an essential part of the cow’s digestive system.

(반추위는 소의 소화 시스템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7) Fart (방귀)와 burp (트림)을 영어로 유식하게 표현하면? - flatulence 그리고 belch

 

(8) Heifer: (특히 아직 새끼를 낳은 적이 없는) 어린 암소

 

(9) Methane efficiecy (메탄 배출 효율): 소가 생산하는 우유, 지방, 단백질의 양과 비교해 소가 배출하는 메탄 가스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하는 기준.

 

(10) Feed conversion efficiency (사료 전환 효율): 소가 먹은 사료가 우유 생산에 미치는 효율을 측정하는 기준

 

맺으며

지구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힐다의 탄생은 단순히 젖소의 번식을 빠르게 가속화한 것을 넘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속 가능한 낙농업을 위해 메탄 배출 효율이 높은 젖소를 선택적으로 번식시키는 연구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필수적일 것입니다.

 

흔히 소는 죽어서도 쓸모가 가장 많은 동물이라고 하죠. 이제는 과학의 진보로 무슨 공장에서 물건 생산하듯이 소가 태어나서 평생 죽어서도 인류를 위해 퍼다 주다 우리의 식탁 위로 올라가는 소들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조금 드네요. 모두 소들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반응형